나에게 거짓말을 해봐 - Deegies

Posted 2007/12/29 14:15 by shady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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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연히 만났던 그녀였지 할말이 없어 던진 한마디 (너 참 이쁘다..)

그녀는 고개 숙였지 그녀는 바보였지

그녀와 백일은 이제 지나갔고

아프다는 핑계로 그녀는 걱정하지

그녀에게 청혼했고 그녀는 고개 숙여 승낙했고

내 진심은 단지 노총각이 될 거란 걱정이었지

거짓 결혼이라 했지

 

그녀의 둘째아이 태어났지

그 날 노름으로 돈을 잃고 빚을 졌지

그녀는 강도를 당했다는 나의 거짓말로 나를 걱정하지

하지만 나는 거짓말을 했지

 

내가 마흔이 되던 해 난 열살 어린 여자와 바람을 폈고 그 이후로 나에겐 빚이 생겼지

그녀는 사업으로 빚을 졌다는 말을 믿었고

그녀는 파출부로...

 

그녀는 모르지

아무것도 모르지 

 

그를 첫사랑했고 우연히 또 만났고

그가 나를 보고 예쁘다고 말했지

그와 백일되던 그날 그는 아프다고 했고 나는 진심으로 그를 걱정했지

그가 청혼했고 말없이 난 다 승낙했지(나랑 결혼해 줄래?)

그와 한 평생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지

영원히 그대와 함께할 수 있어

 

두 아이의 엄마가 되는 그날

그는 노름으로 돈을 잃고 빚을 졌지

강도를 만났다고 하지 그가 거짓말을 했지

하지만 난 그의 안부를 물었지

 

내가 마흔이 되던 해

그는 바람을 폈고 그가 남긴 빚으로 난 파출부로 생계를 유지하며 살았었지

울고 싶지만 울수 없었지... 

 

그를 사랑하지

그의 거짓말도 사랑하지

 

이제 그녀가 가진건

암으로 식어가는 몸 하나

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네게 남을 아이와 짐을 걱정하며 울지

마지막으로

라고 말해줬지

그녀는 말없이 웃지

우는 모습에 난 지난 내 거짓말을 떠올렸지

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기에..

 

지금 나는 암으로 식어가고 있지

그는 나를 위해 울고 있지

이제 나는 하늘로 가야하지 하지만 행복하지 

그는 나에게

라고 하기에

그의 거짓말을 용서할 수 있기에

내 남은 생 그대와 그대아이가 날 지켜보기에

 

그녀는 모르지

아무것도 모르지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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